AI 투자 최우선 과제로…100조 원 규모 펀드 조성 예정

2025년 8월,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AI)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AI,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부가 기술이 아니다. 제조, 금융, 의료, 교육, 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혁신 창출의 중심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AI를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기술’로 규정하고, 향후 5년간 AI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공동으로 ‘AI 대전환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AI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국민성장펀드’를 제시했다. 이 펀드는 총 100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다:

정부 보증 채권 발행: 약 50조 원 규모
민간 자금 유치: 연기금, 금융기관, 벤처캐피털 등에서 50조 원 이상
운용 방식: 지분 투자, 초저리 대출, 보증 지원 등 다양화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과 함께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민간 자금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 보증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투자 대상: AI 15대 선도 프로젝트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전략적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용된다. 정부는 ‘AI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반도체: AI 연산 최적화 칩 개발, 차세대 메모리 기술
로봇: 자율주행 로봇, 제조 자동화 시스템
바이오: AI 기반 신약 개발, 유전체 분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콘텐츠: 생성형 AI,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

이 외에도 국방, 금융, 물류,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병행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재 육성과 생태계 조성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인재 육성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

AI 석·박사 과정 확대: 국내 대학 중심으로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인재 유치: 글로벌 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비자 완화 및 정착 지원
교육 인프라 강화: 초·중·고 교육과정에 AI 기초 교육 도입, 실습 중심 커리큘럼 확대

또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공동 연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AI 산업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경제적 의미

100조 원 규모의 AI 투자 전략은 한국 경제에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성장률 반등: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잠재성장률 회복
고용 창출: AI 관련 산업에서의 신규 일자리 확대
기술 자립: 핵심 기술의 국산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
산업 구조 전환: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지능형 산업으로의 전환

특히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융합 산업을 창출하는 기반이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과제와 전망

물론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는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다:

펀드 운용의 효율성: 자금이 실제로 혁신 기업에 전달되는 구조 마련
민간 참여 유도: 투자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 필요
규제 개선: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대응하는 유연한 법·제도 정비

과거에도 정부 주도의 관제펀드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이번 국민성장펀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운용과 시장 친화적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될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와 인재 기반까지 갖춘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결론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10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이러한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향후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실질적인 산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AI 대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에 한국이 서 있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다.